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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에 활력 불어넣은 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 31건 선정문화재청은 14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3 지역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31건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다.'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은 잠자고 있던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매년 문화재청이 지자체 공모를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올해에는 생생문화유산(165건),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110건), 문화유산 야행(47건),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51건), 고택·종갓집 활용(44건) 등 총 417건의 사업이 시행, 이 중 활용 우수사업으로 31건이 선정됐다. ‘생생문화유산’ 부문에서는 ▲ 관련 인물의 이야기를 토대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보국(文化保國), 함께 걷는 간송의 길(서울 도봉구)」, ▲ 자연유산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접목한 '지구의 시작 백령도! 우리 함께 우주와 만나요'(인천 옹진군)」, ▲ 마을 주민과 연계하여 문화유산과 지역의 문화자원을 융합한 2023 천년 하동의 재발견 '성돌의 귀환' (경남 하동군)」등 11개 사업이 선정되었다.‘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부문에서는 ▲ 문화유산 활용사업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안정적인 조직체계를 갖추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서원, 빗장을 열다!(대구 북구)」, ▲ 주변 경관과 공간적 여건을 이용하여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한 '양주향교, 시대와 통(通)하다(경기 양주시)', ▲ 지역주민, 소외계층,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발길 닿는 의성으로(路) 마음 가는 향교로(路)(경북 의성군)」등 7개 사업이 선정되었다.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부문에선 △신항서원 휴休·식識 시대(충북 청주) △서원, 빗장을 열다!(대구 북구) △양주향교, 시대와 通하다(경기 양주) 등 7개다.문화유산 야행 부문은 2023 부여 문화재 야행(충남 부여) 등 6개 사업이,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 부문은 △나한, 부처를 알리다!!(세종) △수덕사 대웅전에 반하다(수대반3)(충남 예산) 등 3개 사업이 뽑혔다.고택·종갓집 활용 부문은 △밤가시초가 마실가자-초가에서 살아볼고양!(경기 고양) 등 4개 사업이 선정됐다.문화재청은 '국가유산기본법'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부터 '지역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의 명칭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새롭게 변경할 예정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활용사업을 통해 지역민을 포함한 국민들의 일상 속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생생문화유산’ 부문의 △내가 만난 첫 번째 문화재(전남 곡성군)」,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부문의 '신항서원 휴(休)·식(識) 시대(충북 청주시)'와 △‘문화유산 야행’ 부문의 △2023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인천 중구)'사업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문화재청은 ''국가유산기본법'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부터 ‘지역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의 명칭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새롭게 변경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활용사업을 통해 지역민을 포함한 국민들의 일상 속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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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국내춤기행, 영산재3영산재의 춤꽃, 향화게(香花偈)작법과 봉송의식 불교의례에서 흔히 ‘일일권공(一日勸供) 삼일영산(三日靈山)’이라고 하는데, 이는 상주권공재(常住勸供齋)를 거행하는 데는 하루가 걸리고 영산재(靈山齋)를 거행하는 데 삼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즉 영산재는 영산회상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덕화를 찬탄하며 일체중생의 성불을 기원하는 재의식으로 규모가 가장 큰 방대한 의식으로 그 채비 또한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내용적으로는 순수한 안채비소리와 대중성을 띈 바깥채비소리(*)로 양분되며, 범패소리의 다양한 가락과 작법(나비춤, 바라춤, 법고춤, 타주춤)등이 구성되어 불교문화의 진면목을 나타내는 전통예술로서 가치가 크며 채비가 면밀하면서도 독창적이며 장중한 의식이다. 오후 4시가 지나자 온종일 더위에 지치고 범패소리와 진행의례의 뜻을 모르니 지루하기만 느껴진 관객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여 주변이 덜 복잡해졌다. 필자는 영산재 작법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향화게작법을 눈여겨봐야겠다는 생각에 땡볕마당에서도 꿋꿋이 지켜봤다. 안채비는 본래 그 절에 있는 범패승을, 바깥채비는 다른 절에서 초청한 범패를 전업(專業)으로 부르는 범패승을 일컫는다. 안채비소리는 법당 내부에서 요령을 흔들며 목탁을 치며 의식문을 독송하는 등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대체로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의식에서 많이 행한다. 바깥채비소리는 범패를 전업(專業)으로 부르는 중이 다른 절에서 초청받은 범패승의 소리를 말한다. 영산작법의 춤꽃, 향화게(香花偈)의 나비춤 영산재 상단권공의 소청(召請)의식인 삼례청(三禮請)은 영산회상의 삼보님께 강림을 청하는 의식이며, 일체공경(一切恭敬)은 신심과 정성으로 마련된 공양물을 삼보님께 올리며 귀의를 홋소리로 표현하는 의식이다. 이어지는 향화게(香花偈)는 육법공양 가운데 ‘향’과 ‘꽃’으로 삼보님께 흠향할 수 있도록 발원하는 의식으로 꽃을 들고 착복(着服)을 하고 나비춤을 춘다. 향화게작법춤은 나비춤 중에서 가장 길고 어려운 정치로 동작과 소리가 다양하고 변화가 많은 것이 특징이어서 영산재의 춤꽃이라고도 한다. 지면상 무보를 모두 밝힐 수 없으나 개관을 하자면 ‘원차(願此)~일체법(一切法)’까지 홋소리에 사방요신(四方搖身)을 천천히 나비같이 곱게 추는데, 2인이 서로 자리를 바꾸거나 제자리에 서서 춘다. 그후 태징소리에 맞춰 요신(搖身)과 사방좌립(四方坐立)의 독특한 춤을 추고, ‘선전무애(旋轉無碍)~몽훈(蒙薰)’까지 홋소리에 다게(茶偈)작법춤을 춘다. 이어서 사방요신춤을 추고 도량게작법춤으로 마친다. 명부전(冥府殿)의 명부시왕(冥府十王)께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혼 천도 영산재의 운수상단권공(雲水上壇勸供: 召請上位)은 명부시왕에 대한 권공으로 소청상위는 각배재(各拜齋;大禮王供齋, 十王各拜齋)로 바깥채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운수상단에 불보살을 청하여 예를 갖추어 공양을 올리며 진언으로 소청하여 불공을 받드는 사유를 발원하고 재의 내용을 소상히 밝히는 절차이다. 사찰의 명부전에는 이 지장보살이 주불(主佛)로 모셔져 있고 좌우에는 사후세계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이 안치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죽은 자의 영혼이 도달하는 세계를 명계(冥界), 명토(冥土), 황천(黃泉) 등으로 부르고, 이 명계를 다스리는 왕이 10명이 있다고 하여 시왕(十王)이라 부른다. 중생들은 죽은 날로부터 7일 단위의 일곱 번과 사후 100일, 1년, 3년 등 열 번에 걸쳐서 시왕들로부터 자신의 선악업을 심판받는다고 한다. 심판받는 동안 망자의 죄업을 사하기 위해 열 번의 재를 베푼다. 이러한 시왕신앙은 도교의 영향을 받아 불교 안에서 수용된 민간신앙이다. 취타악사를 앞세우고 스님과 보살들이 도량을 돌아 명부전에 도착하여 명부시왕전에 심판받고 도량으로 돌아와 대웅전을 향해 반배로 세 번 절을 하고 도량돌이를 하고 마친다. 진언권공(眞言勸供) 후 사다라니바라춤 진언권공에서 "향수라열(香羞羅列)”을 홋소리로 독창한 후 "특사가지(特賜加持)”를 삼현육각의 영산회상 연주와 태징과 북과 더불어 짓소리로 행한 후 사다라니바라춤으로 이어진다. 사다라니바라춤은 민요조의 흥겨운 선율이 처음부터 중간 중간에 끼어있는 것이 특징이어서 흥겨움과 친근감을 주어 신심을 갖게 한다. 네 개의 다라니, 즉 진언에 맞춰 춤을 춘다. 바라춤은 괘불을 향해 준비자세로 서 있다가 양손모아 머리 위로 들어치기를 하면서 사방을 돌면서 친다. 양손 따로 번갈아 들기를 하면서 사방돌기를 한다. 다시 양손모아 들어치기와 따로 번갈아 들기를 반복하며 사방을 돈다. 축원화청(祝願和請)·시식(施食)·소대(燒臺)의식으로 영산재의 마무리 화청의 곡조는 대개 민요조이기 때문에, 그 노래의 곡조는 대중에게 친밀감을 주는 불교가요이다. 화청의 노래가사는 대체로 우리말로 되어 있다. 이 노래는 재(齋)가 끝날 때 불린다. 태징(太鉦) 6박장단에 맞추어 메나리조로 불린다. 일반에 잘려진 회심곡(回心曲)은 과거에 동희스님이 잘 불렀으나 이번에는 들을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시식(施食)은 관음보살의 원력으로 영혼단에 공양을 베푸는 의식이다. 상단 불보살전에 육법공양을 올리고 신중 퇴공과 더불어 축원을 마친 후, 밖에 마련된 하단(감로단, 영단)을 향해 일체 유주무주 영가들의 영혼을 위하여 법식(法食)을 설해주는 의식으로 배불리 공양하시고 돌아가시라는 절차이다. 마지막 소대의식은 영산재의 도량에 봉청해 모신 불, 보살, 수호신, 영혼 등을 돌려 보내는 의식이다. 도량 한쪽에 마련된 소대(燒臺)로 향하여 각종 장엄구를 불태운다. 오전10시부터 시작한 영산재는 오후 6시경이 되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런데 봉원사 영산재는 언제부터인지 ‘일일영산(一日靈山)’으로 축소되어 안타깝게도 재의식을 제대로 거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서도 준비부족인지 진행이나 춤연행이 그전만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2003년부터 6차례나 참관 했지만 하루를 진행하는 것도 버겁고 구경하는 것도 더위에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고, 게다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몇 년에 한번쯤은 3일 영산을 제대로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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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이하는 양주 '원각사'오늘 부처님오신날…전국 사찰서 4년 만에 제약없는 봉축법요식이 이루어졌다. 27일 오전 종로 조계사 취재를 마치고, 오후 1시 중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사패산 자락에 있는 한국불교 법륜종 소속 사찰 원각사를 찾았다. 행사를 마친 많은 사람들이 차로 빠져나가는 중이라서 입구가 나가는 차들로 붐볐다. 원각사 입구에 오르자 한수 이북에서는 가장 높은 좌불상(13,3m) 이 우리를 온화한 미소로 맞이하였다. 여기저기 형형색색의 오색 가지 빛깔의 등이 줄에 걸려져 출렁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해제돼 올해 봉축법요식은 4년 만에 방역상 특별한 제한 없이 치러져서 가족과 함께 온 불자들의 모습이 회기애애 하다. 많은 불교 신자들이 아침 일찍 와서 봉축법요식을 마치고 소원이 담긴 등을 달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일부는 집에 돌아가는 중이다. 진덕 총무스님은 "비가 너무 와서 작년보다 방문객이 줄었지만 단비가 온 천지를 더욱 촉촉하게 풍성하게 해주었다"라고 함빡 웃었다. 절 뒤에 있는 폭포수에도 오랜만에 장관을 연출했다고 한다. 방문객들에게 오신 김에 보고 가라고 하면서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주지인 승려 법흥에 따르면 "원각사에서는 현재의 절 위쪽에 원각사 절터가 있어 창건 시기를 고려 시대라고 전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문헌 기록이 없어 확인할 수 없다. 원각사는 약 1900년대에 원래 절터 밑에 세워졌으며, 1980년대 중반에 대웅전이 다시 중창되었다"고 한다. 대웅전, 삼성각, 범종각 등을 갖추고 있으며, 대웅전 앞마당에는 청동좌불상이 있다. 대웅전 뒤로 오라가면 작은 미륵불이 보이고 좌측 높은 위치에는 산신각이 보인다. 범종은 원각사의 주지였던 고(故) 호암(虎巖) 대종사(大宗師)에 의해 불사가 이루어졌다. 대웅전 뒤쪽으로도 불상이 세워져 있고, 부도 2기가 있다. 그중 1기는 원응당(圓應堂) 호암 대종사의 것이다. 2014년 이후 현재 주지는 승려 법흥이다. 원각사를 거쳐 사패산과 도봉산 등을 오르는 등산 코스가 개발되어 있어 원각사에는 등산객과 참배객 등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나 원각사는 유명 국악인들의 기도 장소로 알려져 있다. 영험하다고 알려진 칠성각에서는 재수하는 아들 입학하게 해달라는 기도하는 어머니, 아이를 얻게 해달라는 새댁 등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예전에 2번 정도 올랐던 사패산 등산로는 원각폭포와 영험한 바위들로 유명하다. 원각사를 빠져 나오면 원각사 옆 계곡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사패산 정상에 오르다 보면 석축위에 잘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겪어낸 다듬어진 장대석 기단이 널브러져 있다. 이곳이 바로 불상을 모셨던 자리임을 쉽게 알게 된다. 고려시대 세워졌다는 사찰의 면모를 상상할 수 있었다. 등산로 주위에는 장대한 바위가 눈에 띄는데, 옛 사람들의 기복신앙을 비는 신성한 바위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패산은 거의 바위산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주지스님에 의하면 "1980년 중반 원각사를 복원할 때, 10 군데를 파도 바위뿐이어서 마지막에는 기도 끝에 간신히 120m 땅밑에서 우물을 팠다"고 한다. 원각사는 거대한 바위에서 세워진 절이라는 것이다. 사패산은 등산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특히 원각사 바로 뒤에 있는 원각폭포가 장관이다. 상하 2단으로 구성된 폭포에서 오랜만에 넘치는 장쾌한 물을 보며 하행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 방문객에게는 언제나 버스 정류장에서 운행하는 원각사 셔틀버스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그러나 1km 되는 이 길은 완만한 편이라서 등산객들 뒤를 따라서 걸어가는 것도 도시에서 누리지 못한 호사이다. (원각사 문의:031-873-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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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들 '조계사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제1회 조계사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축구대회에는 삭발수계식을 치른 9명의 동자승과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이 참여했다. 동자 스님들이 조끼를 맞춰 입고 조계사 앞마당에 입장했다.일제히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모습에 지켜보는 가족과 동자승 친구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취재진들도 여기저기 몰렸다. 동자승 축구대회는 신체적 발육성장을 돕고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으로 동자승간의 친묵과 우애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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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족 ‘하하하 노래자랑대회’ 대상에는 ‘호호호 패밀리’‘불교 3대’ 가족이 조계사 앞마당에 모여 노래솜씨를 뽐냈다.서울 종로 조계사(주지 지현)는 5월 13일 오후 12시 경내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화목한 3대 가족-하하하 노래자랑 대회’를 개최했다. 조계사는 이 행사는 세대 간 갈등, 가족 간 소통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요즘, 부처님 품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13일 밝혔다. 3대 가족 노래자랑 대회는 지난 2019년 처음 시작됐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가정의 달 5월에 웃음꽃이 피었다. 3대 가족이 함께 보내어 사랑이 가득하게 즐겁게 노래 부르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하하하 노래자랑 대회는 불교 3대 가정이 화목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또 화합하고 행복을 아름답게 꾸며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취지로 오늘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웃음꽃이 넘치는 가정 화합이 된 노래자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면서 "앞으로 목표는 3대가 함께하는 합창단을 만들어서 가족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라고 밝혔다.이날 노래자랑 대회에는 총 6팀이 출전해 경연을 펼쳤다. 삼대가 한집에서 사는 ‘호호호 패밀리’는 ‘상사디야 우리 스승’을, 아들이 테너로 활동 중인 ‘서초 두리뭉술’은 ‘둥지’를, 할머니가 조계사 풍물패 회원인 ‘옥 패밀리’는 ‘모두 다 꽃이야’를 불렀다. 외할머니와 딸, 손녀로 구성된 ‘수채화’는 ‘바람이 부는 곳’을, 금슬좋은 친정부모를 모시고 나온 ‘가족화합’은 ‘님아’를, ‘태희네’는 ‘문어의 꿈’을 노래했다. 수채화 팀은 손녀인 수아 양, 채아 양의 이름을 따고 수채화 같은 한 폭의 그림처럼 화목한 가정을 표현한 팀 이름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날 노래자랑 대회에는 지난 5월 9일 삭발수계식을 갖고 단기출가한 동자승들의 특별공연도 진행돼 많은 박수를 받았다. 대회 1등상인 ‘염화미소상’은 ‘호호호 패밀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등상인 ‘함박웃음상’은 ‘가족화합’이, 3등상인 ‘맑은웃음상’은 ‘수채화’가 받았다. 4등상인 ‘미소상’은 ‘서초 두리뭉술’. ‘옥 패밀리’, ‘태희네’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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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오 조계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관불의식 입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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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 삭발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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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조계사 동자승 삭발수계식...어린이 9명 단기출가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는 6∼7세 남자 어린이 9명이 참가하는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이 열렸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서 4년 만에 개최되는 조계사의 동자승 삭발 수계식은 행사 전부터 불교신자들에게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동자승들은 이날부터 29일까지 21일 동안 부모 곁을 떠나 조계사에서 지도 교사나 스님들과 지내며 예불을 올리고 예절을 배우는 등 출가 생활을 한다. 첫날 행사로 어린이들은 그간 길러온 머리를 깎고 장삼을 입었으며 '인'으로 시작하는 법명을 저마다 부여받았다. 조계사 관계자는 "잘못된 식습관, 스마트폰 중독 등에 노출되어 정신적·육체적으로 불안전한 환경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바르고 좋은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3주 동안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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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어버이날 맞아 장수 어르신 초청 孝 잔치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는 5월 8일 어버이날 맞이하여 80세 이상 어르신을 초청하여 오색연등이 가득한 대웅전 앞마당에서 공양을 대접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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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조계사 '부처님 오신날' 맞이 연등공양의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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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건봉사지' 사적됐다…사명대사가 승병 일으킨 곳문화재청은 강원도 고성군 시도기념물 '고성 건봉사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문헌기록상 6세기경 창건된 고성 건봉사지는 만일염불회의 발상지이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교신앙의 중심도량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실 원당으로서 기능을 수행했고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성 건봉사 능파교(보물)', '건봉사 불이문(문화재자료)' 부도군 등 다수 문화유산이 현존하고 있다.1990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02~2020년 9차례 발굴조사와 2회 학술발표회를 통해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한 고려후기 건물지까지 확인됐다. 조선시대에 능파교를 기준으로 대웅전과 극락전 영역, 낙서암 영역으로 구분돼 각 영역 내에 예불, 승방이 조성된다. 이후 적멸보궁 영역이 새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고성 건봉사지가 일반 조선시대 사찰배치에서 보이는 예불공간 중심 구성이 아닌 예불공간과 승방이 균일하게 구성된 양식을 보여줬던 고려시대 다원식 구조의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각종 역사 기록과 고고학적 발굴성과, 사역 전체에 분포한 석조유물 등을 종합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사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7년인 520년 승려 아도화상이 원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고려 공민왕 7년 1358년에 나옹선사에 의해 현재의 이름인 건봉사로 불리게 됐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원당으로 7대에 걸쳐 조선의 왕실 원당으로 지정됐다. 이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사명대사 유정은 건봉사에서 승병을 모집해 훈련했으며 1605년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 부처님 치아와 사리 등을 되찾아 와 이곳에 봉안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만해 한용운, 금암 이교재 등이 독립운동을 하는 등 호국불교의 대표적인 사찰로도 이름을 알렸다. 한때 규모가 3,000칸이 넘던 건봉사는 한국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고성군과 협력해 고성 건봉사지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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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통문화관 무등풍류뎐 '둥가둥 얼씨구나~'광주전통문화관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광주문화재단은 8일 오후 1시 전통문화관에서 가족이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융·복합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 '무등풍류 뎐-둥가둥 얼씨구나~'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이번 무대는 광주 무형문화재 대목장 박영곤이 '대목의 멋'이라는 주제로 전통목조 건축 모형 작품 전시와 시연,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송광사 약사전' '봉정사 극락전' '수덕사 대웅전' 모형 작품이 전시되며 박종오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의 진행으로 대목장의 작품 시연과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솟을대문 앞과 무형문화재 전수관 앞마당에서는 재미난 민속놀이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할 수 있으며 입석당에서는 전통문화관을 배경으로 가족과 함께 한복 입고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한복을 대여한다.서석당에서는 국악인 배일동 명창이 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이 눈 뜨는 대목'을 연주하고 기악합주 무대가 진행된다.또 김종필 전남무형문화재 우도농악 설장구 이수자의 '설장고 춤', 단막창극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이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전통문화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3대가 편하게 전통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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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꽃길만 걷자…관광공사 추천 봄 꽃길 6곳서울 양재꽃시장은 화훼공판장과 F스퀘어로 나뉜다. 1991년에 문을 연 화훼공판장은 전국 최대 규모 법정 도매시장으로, 봄이 되면 화사한 빛깔로 가득하다. 노란 프리지어부터 빨간 튤립, 신비로운 파란색 카네이션까지 보는 눈이 즐겁다. 분화매장은 온실 형태라 친구나 가족과 봄나들이에 제격이다. 화분에 심은 수선화와 제라늄, 수국은 물론, 관엽식물과 다육식물, 난, 조경수 등을 판매한다. 2019년 문을 연 F스퀘어는 꽃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플라워 레슨과 원예 치료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으나,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이다. 양재꽃시장에서 10분 남짓 걸어가면 양재천 산책로를 만난다.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에 벚꽃이 흐드러져 봄 향기가 그윽하다. 양재꽃시장과 이웃한 시민의숲도 연둣빛 봄이 만발한다. 울창한 숲과 함께 잔디광장, 분수, 어린이놀이터, 바비큐장 등 편의 시설을 갖췄다. 국민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태극기를 배경으로 앉은 의사의 동상이 절로 숙연한 마음이 들게 한다. 양재천 벚꽃길을 찾았다면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카페거리도 들러보자. 문의 전화 :서초구청 문화관광과 02)2155-6200 청양의 봄을 대표하는 장곡사 벚꽃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명소다. 대치면 주정리부터 장곡리에 이르는 약 6km 굴곡진 도로를 따라 수십 년 된 왕벚나무가 늘어섰다. 벚꽃길 고갯마루에서 칠갑산산꽃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장곡사 벚꽃길과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린 나선형 도로 역시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벚꽃길 인근에서 만나는 장곡사는 칠갑산에 깃든 천년 고찰이자, 국보 2점과 보물 4점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다. 장곡사 입구에 장곡천 수변 생태 체험 공원 ‘청양알품스’가 4월 말 개장할 예정이다.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은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나무를 이용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즐기는 2층 공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봄이 무르익는 4월에는 고운식물원도 꼭 찾아보자.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과 초록으로 물든 산세가 어우러진다. 길이 230m에 이르는 관람 시설물 롤러슬라이드도 타봐야 한다. 문의 전화 :청양군청 관광정책과 041)940-2493 벚꽃이 지면 복사꽃이 핀다. 복사꽃이 울긋불긋 산천을 물들이면 가히 봄의 절정이다. 복사꽃은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로 사람들의 넋을 쏙 빼놓는다. 오죽하면 과년한 딸이나 새색시가 봄바람 날까 봐 집 안에 복사나무를 심지 않았을까. 복사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 영덕이다. 4월 초·중순이면 지품면 구릉과 오십천 일대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면서 무릉도원을 이룬다. 영덕의 복사꽃 나들이는 드라이브가 제격이다. 복숭아밭이 워낙 방대한 영역에 걸쳐 있기에 차를 타고 둘러봐야 한다. 내륙에서 영덕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황장재를 출발점 삼아 지품면사무소가 있는 신안리 일대, 삼화2리 영덕복사꽃마을, 옥계계곡 따라 이어진 주응리 야산 등이 대표적 명소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복사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자. 영덕읍에서 북쪽으로 20분쯤 달리면 영해면 괴시리전통마을에 닿는다. 이곳은 영양 남씨 집성촌으로 다양한 한옥과 목은이색기념관을 둘러볼 수 있다. 숙소는 칠보산자연휴양림이 괜찮다. 칠보산 울창한 솔숲에 자리 잡아 쾌적하고, 전망대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영덕 오지에 들어앉은 장육사는 나옹선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아담한 대웅전(경북유형문화재)과 호젓한 대숲이 볼만하다. 문의 전화 :영덕군청 관광정책과 054)730-6195 공곶이는 거제도 동남쪽에서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 강명식·지상악 노부부가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꿨다. 처음에는 귤나무를 심었으나 한파로 동사하자, 대신 수선화와 동백나무 등을 심어 오늘에 이르렀다. 봄날 공곶이의 주인공은 수선화다. 지천을 물들이는 샛노란 꽃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촘촘히 등을 맞대고 무리를 이루니 실로 장관이다. 수선화 재배지에 이르는 숲길도 매력적이다. 오붓하게 늘어선 아왜나무 숲길이나 돌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동백나무 터널 등이 봄의 생기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노부부의 고운 마음도 수선화 못지않다. 거제9경에 드는 공곶이는 입장료가 없다. 노부부는 일터요 삶터를 대가 없이 개방한다. 무인 판매대의 수선화 한 송이 사서 그 마음을 품고 돌아가도 좋겠다. 공곶이 앞에 몽돌해변이 있고, 예구마을까지 남파랑길 거제 21코스로 연결된다. 옥화마을은 바다와 문어를 그린 벽화와 해안거님길(무지개바다윗길)이 아름답다. 매미성은 거제를 대표하는 SNS 인증 사진 명소로 연인들에게 인기다. 정글돔과 정글타워 등으로 구성된 거제식물원은 신상 여행지로 가족 여행객이 즐겨 찾는다. 문의 전화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4176 고창읍성(사적)은 1453년(조선 단종 원년) 외침을 막기 위해 백성들이 자연석을 쌓아 만든 성곽이라 전해진다. 해마다 4월이면 성곽을 물들이는 철쭉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동쪽 치성에 올라서면 발아래 굽이치는 성곽 길이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데, 그 길을 따라 붉은 철쭉꽃이 줄지어 핀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멀리 고창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도 압권이다. 성 둘레 1684m에 높이 4~6m로, 동·서·북문과 옹성, 치성, 해자 등 방어 시설을 두루 갖췄다. 평지에 있는 보통 읍성과 달리 산을 끼고 쌓아 원형이 잘 보존됐다. 여성들이 돌을 머리에 얹고 성곽 길을 따라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성밟기(답성 놀이)가 오늘날까지 전해온다. 고창읍성 이용 시간은 오전 5시~오후 10시(연중무휴),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고창읍성 매표소 바로 앞에 조선 시대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의 고택(국가민속문화재)이 자리한다. 그의 업적은 고택 옆에 세운 고창판소리박물관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인근 고창전통시장에서 끝자리 3·8일에 열리는 오일장은 지금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창고인돌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문의 전화 :고창읍성 063)560-8067 선학동유채마을은 해마다 봄이면 노랗게 치장하고 상춘객과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은다. 유채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그마한 원두막에 닿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노란 유채꽃 물결 너머로 쪽빛 득량만 바다가 펼쳐진다. 사진작가들도 이 풍경을 찍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자리 잡는다. 유채밭은 30~60분이면 돌아볼 수 있지만, 봄의 정취와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다. 원두막에 가만히 앉아 노랗게 흔들리는 유채꽃을 바라보노라면 온몸에 봄이 스며드는 것 같다. 유채밭은 가을이면 메밀밭으로 변한다. 9월 말부터 메밀꽃이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선학동유채마을 가까이 영화 〈천년학〉 세트장과 소설가 이청준 선생이 태어난 진목마을이 있으니 함께 돌아보자. 아이들과 떠난 길이라면 장흥다목적댐 물문화관에 가볼 것을 권한다. 수자원의 중요성, 물의 원리를 살펴보는 과학 놀이 등 흥미로운 체험 거리가 많다.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는 봄 숲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정남진전망대는 10층 높이로 장흥 앞바다는 물론, 보성과 고흥, 완도의 섬까지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문의 전화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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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 매화보러 갈까…서울 '꽃놀이' 명소벚꽃보다 일찍 개화하고 절정도 더 빨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는 조선 시대부터 사군자라고 하며 사랑을 받았던 꽃이다.보통 개화 시기는 남부지방 1~3월, 중부지방은 3~4월 즈음이다. 올해 서울에는 3월 중순부터 매화가 개화하기 시작했다. 3월 말부터 벚꽃 개화가 예보됐으니 운이 좋으면 매화와 벚꽃을 함께 볼 수도 있겠다. 남부 지방은 이미 한참 전에 매화가 활짝 개화했다.서울관광재단은 남쪽까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서울에서 매화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추천했다. ◆빌딩 숲 사이 천년 고찰 '봉은사'에서 만나는 홍매화봉은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에 있는 고찰로 신라 시대 때 창건돼 조선 시대 선릉을 지키는 '능침사찰'이 될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삼성동 코엑스 근방에서 찾기 힘든 도심 녹지공간으로 일반 시민에게도 산책코스로 사랑받는 사찰이다.3월이면 봉은사에 홍매화가 개화해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봉은사의 진여문, 보우당 등 사찰 곳곳에서 홍매화를 만날 수 있다. 꽃잎이 짙은 홍매화와 매화 가지들이 도심 속 사찰 건물들과 어울려져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해 산책코스로도 좋다. 특히 봉은사 영각 부근에서 만나는 매화나무가 인기가 많아 홍매화 철이면 주변에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각 옆에 만개한 홍매화가 봉은사의 건물들과 어울려서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영각 근처에 가장 오래된 전각인 판전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정면 처마에 걸려 있는 현판에서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만날 수 있다. 봉은사는 추사 김정희가 생전 자주 찾던 사찰로 대웅전과 판전의 현판은 그의 작품으로 특히 판전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다. ◆매화와 고궁, 창덕궁 낙선재대중교통으로 쉽게 떠날 수 있고 궁궐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매화 명소로 창덕궁이 있다. 창덕궁은 서울의 다섯 개 궁궐 중에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자연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롭게 배치해 우리만의 건축미를 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창덕궁에서 매화가 유명한 곳은 낙선재다. 낙선재는 조선 왕실과 그 인연이 깊다. 헌종은 낙선재를 건립해 규장각을 건립한 정조의 뜻을 이어받고자 했고, 실제로 낙선재 영역인 승화루에 많은 서책을 보관했다. 낙선재는 조선 왕실과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이후 순종이 주로 거주했으며, 영친왕 이은은 낙선재에서 생을 마감했다. 조선의 마지막 황실 가족인 덕혜옹주도 귀국 후 이곳에 머물다가 삶을 마감했다.매화에 가까이 가면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매화는 추운 봄에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모습이 지조와 절조를 상징하기에 조선 시대 사랑을 받았다. 낙선재에 얽힌 스토리를 알고 나면 매화의 모습과 그 향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낙선재 앞뜰에는 백매화와 청매화를 모두 볼 수 있다. 둘 다 모두 꽃잎은 흰색이다. 백매화의 꽃받침은 붉은색이며 청매화의 꽃받침은 초록색이다. 낙선재 바로 위쪽인 성정각 자시문 앞에서는 붉은 꽃잎을 자랑하는 홍매화를 볼 수 있다. ◆하동에서 온 매화 군락지, 청계천 하동 매화 거리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에 있는 청계천 하동 매화 거리에서는 매화의 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할 수 있다. 2006년 하동군이 기증한 매실나무를 심어 매화 군락지를 만들었다. 제2마장교 아래 둔치 길로 내려가면 매화길이 시작된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햇살이 비치는 꽃잎을 볼 수 있다. ◆숨은 봄꽃 나들이 명소, 불광동 북한산생태공원북한산생태공원은 불광동에서 구기터널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공원이다. 봄이면 매화뿐 아니라 벚꽃도 볼 수 있어 숨은 봄나들이 명소 중 하나다.북한산 둘레길로 가는 길목에 있어 공원을 둘러본 뒤 북한산 둘레길을 함께 걷기 좋다. 공원 내부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운동 기구와 벤치들도 설치돼 있다. 북한산생태공원에는 홍매화가 많다. 공원을 걸으며 매화나무들이 숨겨져 있어 숨어 있는 꽃들을 찾아보는 재미들이 쏠쏠하다.공원만 돌아보기 아쉽다면 근처 불광천을 추천한다. 불광천은 90년대만 하더라도 일대의 쓰레기장으로 활용돼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 하천을 재정비하고 자연 하천 형태로 복원했다.개울 따라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을 조성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로 인기가 높다. 봄에는 벚꽃, 개나리 등이 천변을 따라 개화하며 4월에는 불광천에서 벚꽃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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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 등 4건 문화재 지정충북도는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永同 寧國寺 木造疏臺)를 유형문화재로, '조웅 선무원종공신녹권'(趙熊 宣武原從功臣錄券)은 문화재자료로 신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기존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원주이씨 단양종중 소장유물'(原州李氏 丹陽宗中 所藏遺物)과 '정립 문적'(鄭雴 文籍)은 최근 발견된 자료를 추가 지정했다.도는 4건에 대해 지난해 11월 19일 지정 예고를 공고했다. 이어 각계 의견 수렴과 충북도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유형문화재 제410호로 지정한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는 이 사찰의 대웅전에 소장돼 있다.소대는 불교의 수륙재, 천도재에서 사용되는 소문(疏文·부처님 앞이나 명부전 앞에 죽은 이의 죄복을 아뢰는 글) 등을 넣는 불교 의식구이다. 영국사 목조소대는 전체적으로 외부는 받침, 몸체, 머리 부분으로 구성됐다. 내부는 소문을 고정하는 판목은 사라지고 판목 꽂이 흔적만 남아 있다.1749년 제작된 이 목조소대는 영국사란 봉안사찰이 명확하고, 영동 중화사 승려의 시주가 기록돼 조선후기 충북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사료로 의미가 있다.다른 목조소대에서 볼 수 없는 그림을 붙여 장식하는 기법이 확인돼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문화재자료 제99호로 지정한 '조웅 선무원종공신녹권'은 1604년(선조37) 임진왜란 선무공신 18명(이순신·권율·원균 등) 외에 책봉 때 빠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1605년 4월 선무원종공신 9060명에게 왕이 내린 책이다.조웅은 충주 출신 의병장으로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 전사해 참의(육조에 속한 정삼품 벼슬)에 증직된 인물이다.공신은 3등으로 나눴고 명단 끝에는 이들에게 내린 특권을 적었다. 이 책에는 왕자를 비롯해 선무공신에 들지 못한 다수 인물이 수록돼 있다. 전란기를 지나며 변화한 신분·직역에 대한 이해와 지역의 역사 인물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유형문화재 제366호 '원주이씨 단양종중 소장유물'은 2016년 31점이 지정된 후 12점이 추가 발견돼 지정했다.추가 지정된 유물들은 조선후기 신분제를 살펴볼 수 있는 교지, 장례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례 기록지, 과거시험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시험 답안지 등이다.모두 17~20세기 초반까지 단양 지역에 거주한 원주 이씨 문중의 지역 사회사를 엿볼 수 있다.유형문화재 제404호 '정립 문적'은 2020년 4점이 지정된 후 옥천향토전시관 자료 정리 중 23점이 추가 발견돼 지정했다.정립(1554~1640)은 임진왜란 때 조헌(趙憲)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이자 학자다. 이번에 지정된 자료는 필사본 고암집 2책 등으로 문장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충북도는 이들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시·군, 소유자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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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경북 영덕의 '침수정'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에 이름을 올렸다.영덕군은 달산면 옥계리에 소재한 침수정 일원이 지난 2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고시됐다고 28일 밝혔다.문화재청은 유적과 더불어 주위 환경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국가 법률에 의해 명승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조선 정조 8년에 지어진 정자인 침수정은 옥계계곡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정자 주변을 소나무와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이 감싸고 있으며, 암벽 사이로 희귀·멸종 위기 식물인 ‘둥근잎꿩의비름’ 자생지가 형성돼 있는 등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이곳은 옛 선조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소였다. 1834년에 제작된 조선전도인 청구도엔 ‘옥계’가 표시돼 있고, 18~19세기 여러 문인들의 시와 기문에도 침수정과 옥계 일대의 경관이 묘사돼 있다.침수정을 지은 손성을(1724~1796)은 정자 주변으로 세심대, 구정담, 탁영담, 부연, 삼귀담, 병풍대, 진주암, 학소대 등 아름다운 지형지물 37곳에 이름을 지어 ‘옥계 37경’으로 삼기도 했다.군은 보물 2건과 천연기념물 1건, 국가민속문화재 5건 등 8개 국가지정문화재에 더해 이번 명승 지정까지 총 9개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지난 해 괴시마을이 국가민속문화재, 장육사 대웅전 벽화가 도지정문화재에 각각 지정됐으며, 지난 2019년에는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에 이름을 올렸다.이희진 영덕군수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인 도천숲과 함께 영덕의 자연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뛰어난 자연경관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영덕의 가치와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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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 「무예제보」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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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 (15)이윤선(문화재 전문위원) "하루는 걸군(지금의 농악)이 들어와서 굿을 친 뒤에 천사께서 부인으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하시고, 친히 장고를 들어 메고 노래를 부르시며 가라사대, '이것이 곧 천지굿이라. 나는 천하 일등 재인이요 너는 천하 일등 무당이라. 이 당 저 당 다 버리고 무당의 집에 가서 빌어야 살리라' 하시고 인하여 부인에게 모당도수를 정하시니라. 하루는 천사께서 반듯하게 누우신 뒤에 부인으로 하여금 배 위에 걸터앉아 칼로 배를 겨누며, '나를 일등으로 정하여 모든 일을 맡겨 주시렵니까?' 라고 다짐을 받게 하시고, 천사께서 허락하여 가라사대, '대인의 말에는 천지가 쩡쩡 울려 나가나니 오늘의 이 다짐은 털끝만치도 어김이 없으리라' 하시고 이도삼, 임정준, 차경석 세 사람으로 증인을 세우시니라" '대순전경'(증산교본부, 1947)에 나오는 대목이다. 1908년 1월 정읍 입암면 대흥리에서 벌어진 일명 천지공사(天地公事) 풍경이다. 강일순(姜一淳)과 고판례(高判禮)가 행한 굿판, 이를 '천지굿'이라 한다. 이때 강일순의 나이 30대 후반이었다. 풍경은 살벌하게 이어진다. 마당에 유교, 불교, 기독교 등의 책들을 찢어놓고 고판례가 그 위를 밟으며 칼춤을 추었다. 억눌려 살아온 여성들을 해방하는 굿이었다고나 할까. 이때 고판례가 받은 수부(首婦)라는 호는 여성의 우두머리란 뜻이다. 고판례의 칼춤 아래 찢긴 제반 종교 서적들은 여성, 나아가 천한 계급들을 억압하는 상징이었던 셈이다. 마치 역병과 가뭄에 벌이는 여성 전유의 도깨비굿이라고나 할까.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을 중심 세우는 사회로의 선언이니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이 뒤집히는 개벽굿이었던 셈이다. 동학혁명의 발생지 전북 고부에서 태어난 증산 강일순(甑山 姜一淳, 1871~1909)이 제창한 증산교의 시작은 1901년 20세기 벽두였다. 증산교를 초기에는 훔치교(吽哆敎)라 했다. 훔(吽)은 태을주(太乙呪) 주문을 시작하는 말이다. 소(牛) 울음소리(口)를 상징하는데, 창조의 근원 소리라고 주장한다. 무속, 선교, 불교, 유교, 도교, 기독교적 요소들을 포함한 신앙관을 가지고 있다. 천지굿, 증산교(甑山敎)에서 보천교(普天敎)까지. 신흥종교들이 매양 그렇듯이 창시자를 메시아로 받드는 경향이 있다. 강일순을 옥황상제와 미륵불로 치부하는 것도 그렇다. 옥황상제는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하느님이다. 미륵보살은 내세에 성불하여 사바세계에 나타나서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이다. 일종의 메시아 신앙이다. 고부군수 조병갑의 폭정을 시발 삼아 일어났던 1894년 동학혁명 때, 강일순은 불과 24세였다. 불같던 나이에 겪은 동학혁명의 참상이 주었을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강일순은 유, 불, 선, 음양참위 관련 서적들을 탐독하였으며 충청도 비인에서 김경흔에게 태을주(太乙呪) 주문을 받고 연산에서 '정역(正易)'의 저자 일부 김항을 만나 시대를 논의한다. 31세 때인 1901년 전주 모악산 대원사에 들어가 수도를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천지대도를 깨달았다 한다. 이후 신통묘술 예언을 하고 병을 치료하는 등 기적을 행하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유, 불, 선을 융합했으며 기독교적 요소들까지 포괄한데다 신통력까지 발휘하니 어지럽던 세상에 주목을 끌 수 있었겠다. 24절기에 따라 24종도가 있었다거나 경전 28장에 따라 28종도가 있었다고 하나 자세한 내용은 추적해보지 못했다. 차경석과 그의 이종 누나 고판례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이른바 수부공사를 하게 될 때까지 수련과 수양의 시절이었겠다. 불안한 시대 탓인지 교세는 급속하게 성장하였고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1909년 39세의 짧은 나이로 죽게 되자 교세가 기울게 된다. 침잠기를 거쳐 1914년, 증산 강일순을 교조(敎祖) 삼고 고판례를 교주(敎主) 삼는 선도교(仙道敎)가 재출발한다. 교세가 번창하게 되자 이종 동생이었던 차경석이 다시 보천교(普天敎)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분리한다. 고판례는 1919년 다시 태을교(太乙敎)라는 이름으로 교파를 분리한다. 이후 안내성이 여수에서 선도교(仙道敎, 1913)를, 이치복이 원평에서 제화교(濟化敎, 1916)를, 김형렬이 전주 모악산에서 미륵불교(1919)를 세운다. 이외에도 박공우, 문공신, 김광찬 등이 각각 교파들을 세우며 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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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무예서…1598년 '무예제보' 보물 된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 '무예제보'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29일 '무예제보'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전적,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무예제보'는 1598년 문인관료 한교(1556~1627)가 왕명을 받고 편찬한 무예기술에 대한 지침서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다.당시 조선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의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군사훈련과 이를 위한 지침서 간행이 절실했다. 이에 명나라 군대 전술을 참조해 무기 제조법과 조련술을 군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그림과 한글 해설을 붙인 ‘무예제보’를 간행했다.이 책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무예서 중 가장 먼저 편찬됐고 이후 1610년 '무예제보번역속집’, 1790년 '무예도보통지' 등 조선 후기 무예서 간행에 많은 영향을 끼쳐 우리나라 무예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1598년 첫 간행된 '무예제보’ 초간본은 프랑스동양어대학과 수원화성박물관에만 소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용문사가 소장한 '대승기신론소 권하'는 당나라 승려 법장(643~712)이 저술한 총 3권을 저본으로 해 1461년 간경도감에서 만든 목판으로 찍은 불경 중 권하에 해당하는 1책(33장)이다.조선 시대 간행된 '대승기신론' 주석 내용과 간행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본으로서 불교학, 서지학적 가치가 크다.'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은 11세기 완성된 고려 초조대장경에 속한 경전으로서, 총 200권 중 권175의 1권에 해당하는 두루마리 경전이다.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권175의 유일본으로서 희소가치가 있다. 또한 고려 12세기 전후 경에 인출한 불교경전으로, 초조대장경판 조성 불사의 성격과 경전의 유통상황을 파악하고 경판을 복원할 수 있는 원천자료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는 1457년 음력 8월10일 국왕이 강진 무위사의 잡역을 면제하도록 명령을 내린 국가의 공식 교지 문서다.이 교지는 세조의 서명인 어압과 '시명지보'의 어보가 명확하게 남아 있는 조선 초기 고문서로서, 조선 전기 국왕 발급 문서양식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다. 아울러 조선 세조 때 사찰 정책과 인식을 살필 수 있고 조선 경제사와 불교사 등 관련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1599년 중수기와 전체 조각양식을 통해 고려 후기~조선 초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된다.이 불상은 얼굴 모습, 신체 비례, 세부 표현에서 고려 후기~조선 초기의 조형적인 특성을 갖췄으며, 현존작이 많지 않은 이 시기 불상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작품으로 평가된다.조선 초 왕실발원이란 배경,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한 조각 수준, 17세기 대표적 조각승 석준과 원오의 중수작품이란 점 등 한국불교조각사에 뚜렷한 위상을 갖춰 보존할 가치가 있다.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신흥사 대웅전에 봉안된 대세지-관음보살좌상으로 구성된 아미타삼존상 중 본존상에 해당한다.이 불상은 발원문에 1649년 불석 산지였던 어천에서 돌을 채석해 조성하고 배로 신흥사까지 옮겨온 사실이 적혀 있어 당시 불석 불상의 제작지와 운반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힌 첫 사례다.이 불상은 17세기 전반기 전국에서 활동한 조각승 영색이 경상도에서 불석을 사용해 만든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기년명 불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1649년이란 명확한 제작 시기, 영색이란 수조각승, 아미타불상이란 존명을 통해 17세기 중엽 불상 조성의 기준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재료 산지와 이운 과정을 발원문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예술 가치가 있다.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는 1832년 수화승 화담신선을 비롯해 화승 17명이 조성한 왕실 발원 불화다.이 괘불도는 당시 서울과 경기 지방의 많은 괘불에서 볼 수 있는 비로자나 삼신불 도상의 경향을 알려주며 온화하고 기품 있는 존상의 표현, 정확하고 견고한 필치와 선명하고 밝은 채색, 섬세한 문양이 어우러져 격조 있는 화풍을 유지해 예술적 가치도 인정된다.더불어 복장물 괘불함까지 갖췄고 화기에 대한 기록도 있어 보물로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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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 허왕후 고향마을 명칭 딴 아유타사 건립경남 김해시 소도마을에 허왕후의 인도 고향마을인 아유타국 명칭을 딴 아유타사가 건립되었다. 김해시 생림면 분성산 자락 소도마을 아유타사에 인도에서 서기 48년 허왕후가 가져왔다는 파사석탑이 봉안됐다. 파사석탑은 원형으로 복원된 모형의 탑이다. 탑속 사리공에는 아유디야의 사라유강변 모레와 부타가야의 모레, 수미산에서 가져온 사리 같은 진석등, 네개의 금강저 중앙에 불상이 있는 금강저불상을 모셨다. 아유타사는 파사석탑을 모신 대웅전과 스님들이 머무는 전각 등으로 구성돼 있다. 4일 아유타사 도문스님은 "서기 48년 허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에 의해서 사찰이 창건된 내용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며 "이를 되살리기 위해 아유타사가 창건되었다"고 했다. 특히 "이는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된 372년보다 빠른 48년에 가야에 불교가 전래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초기 불교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도량"이라고 말했다. 경남문화재자료 제227호인 파사석탑은 김해시 구산동 허왕후 릉에 있다. 삼국유사에 48년 7월 허황옥이 무서운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파사석(婆娑石)을 배에 싣고 김해로 왔다고 전하고 있다. 2000여년 전 허왕후가 금관가야를 창건한 김수로왕과 국제결혼을 한 것을 인연으로 인도정부와 김해간 다양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일 수린더 바가트 주한인도부대사와 소누 트리베디 주한인도문화원장이 김해시 연지공원을 방문, 간디 동상에 헌화했다. 2일 간디 탄신일을 앞둔 주한인도대사관의 ‘간디의 날’ 기념행사의 하나다. 2019년 인도 정부가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간디 동상을 김해시에 기증했다. 김해시는 연지공원 국제우호협력도시기념원에 간디의 일대기를 알리는 공간을 조성했다. 인도 정부는 2019년 2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방한했을 때 국가가 아닌 특정 도시를 대상으로는 최초로 김해시에 석가모니 보리수를 기증했고 그해 10월 간디 동상도 기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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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송림사 대웅전』 『대구 동화사 극락전』&『수마제전』 보물 지정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칠곡 송림사 대웅전(漆谷 松林寺 大雄殿)」,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대구 동화사 극락전(大邱 桐華寺 極樂殿)」과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大邱 桐華寺 須摩提殿)」 등 3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송림사의 주불전인 칠곡 송림사 대웅전은 임진왜란의 전란을 겪은 후 1649년에 중수되었으며 이후 1755년, 1850년 두 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남아 있는 건물이다. 17세기 이후 재건한 불전들이 정면 3칸, 옆면 2칸을 채택했던 추세와 달리 정면 5칸, 옆면 3칸으로 이전의 규모를 지키고 있다. 규모뿐 아니라 실내구성도 당대 흐름인 중앙에 대형 불단을 설치하고 후불벽을 두어 예불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고 옛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공포의 짜임은 비교적 시기가 올라가는 교두형 공포로 짰는데 이런 유형의 공포는 팔공산 일대 사찰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 특색이다. 송림사 대웅전은 17세기 중엽 중수된 이후 18세기 말, 19세기 중엽 두 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주칸의 크기를 재조정하고 외관이 달라지는 큰 변모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팔공산 일대 사찰건축의 특징이 반영된 옛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하여 역사성을 잘 계승하고 있다. 대구 동화사 극락전은 1600년(선조 33년)에 중건을 시작하였고, 그중 금당(金堂)을 제일 먼저 건립했는데, 지금의 극락전으로 판단된다. 이후 문헌기록을 통해 1622년에 중창된 것을 확인했다. 임진왜란 이후에 재건된 조선 후기 불전 중에서는 건립 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처마와 창호, 단청 등에서 일제강점기 이후의 변화가 확인되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의장은 건립 당시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또한, 창건 당시(통일신라)의 위치, 기단과 초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부에 17세기 전반의 목조건축을 세워 현재까지 전하고 있다. 창건 당시 기단과 초석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감주나 이주 없이 동일한 기둥 간격의 평면을 구성하고 있으며, 상부 목조가구의 기본틀 역시 고대기법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도 마룻바닥 하부에 방전(方塼, 네모난 벽돌)이 깔려있는 등 옛 기법이 많이 남아 있다. 극락전의 공포는 미세한 첨차 길이의 조정을 통해 공포 간의 간격을 일정한 비례로 구성하고 있으며, 제공의 내외부 끝을 교두형으로 처리하고 있다. 또 추녀와 선자연이 걸리는 모서리 부분 퇴칸의 공포에 병첨을 사용하는 방식에서 이 건물을 조영한 목수의 탁월한 실력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기법은 17~18세기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정 지역에서 활동했던 기술자 집단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은 극락전의 뒤쪽에 있으면서 고금당(古金堂)이라고 전한다. 1465년(세종 11년)에 건립되었고, 임진왜란 뒤 1702년(숙종 28년)에 중창되었다는 기록이 전하며, 현재의 건물도 17세기 이후의 기법과 옛 기법이 공존하고 있다. 수마제전은 사방 1칸 규모로, 다포식 공포를 가지며 맞배지붕으로 된 불전인데, 이처럼 사방 1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불전은 현재 국내에서 수마제전이 유일하다. 옆면에 공포를 구성하지 않았지만 평방을 구성하고, 귀포의 모습에서 이전에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었던 것을 해체해 일부 부재를 재사용해 다시 지으면서 지붕형태가 변경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마제전의 공포 의장은 극락전과 마찬가지로 교두형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공포 의장 기법은 앞서 살핀 송림사 대웅전, 동화사 극락전 등과 함께 17~18세기에 걸쳐 팔공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특징을 보여준다. 지붕가구는 삼량가로 구성되었으나, 중도리를 사용하여 마치 오량가 구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중도리 없이 하나의 서까래만 걸친 삼량가의 독특한 방식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지붕가구 기법은 다른 문화재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전통 목조건축 지붕가구 기법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종보 위에 설치한 고식의 솟을합장 부재가 남아있는 것도 중요한 특징으로 언급할 만하다. 3건의 보물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17~18세기에 걸쳐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과 당시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같은 계보의 기술자 집단에 의해 조영된 건축물이다. 시대적으로 앞서고 각각의 구조적 특징이 나타나 역사, 학술, 조형예술적인 면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여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칠곡 송림사 대웅전」, 「대구 동화사 극락전」,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 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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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국보 지정문화재청은 보물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불삼신불좌상’을 국보로지정하고, ‘울진 불영사 불연’을 비롯해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 ’송시열 초상‘ 3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국보‘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求禮 華嚴寺 木造毘盧遮那三身佛坐像)’은현존하는우리나라 불교조각 중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모니불로 이루어진 ‘삼신불(三身佛)’로 구성된 유일한 작품으로 조선 시대불교사상과 미술사 연구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화엄사 대웅전에 봉안(奉安)된 3구(軀)의 좌상은 1635년(인조 13년) 당대 유명한 조각승인청헌(淸軒 또는 淸憲)과 응원(應元),인균(印均)을 비롯해 이들의 제자들이만든 17세기의 대표적인 불교조각이다. 모두 3미터가 넘는 초대형 불상이라 보는 이로 하여금 앞도적인느낌을 준다. 특히, 삼신불의 복장유물 등 관련 기록이 최근 발견되었으며, 이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 때 소실된 화엄사를 재건하면서(1630∼1636),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삼신불을 제작한 시기(1634∼1635년)와 과정, 후원자, 참여자들의 실체가 더욱 명확하게 밝혀졌다. 발원문에 의하면 전국 승려집단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을역임한 벽암 각성(碧巖 覺性, 1575∼1660)의 주관 아래, 선조(宣祖, 재위 1567∼1608)의 여덟 번째 아들 의창군(義昌君) 이광(李珖, 1589∼1645) 부부와 선조의 사위 동양위 신익성(東陽尉 申翊聖, 1588∼1644) 부부 등 다수의 왕실 인물과 승려580여명을 포함한 총 1,320명이 시주자로 참여하였다. 삼신불좌상은 화려한 연꽃을 갖춘 대좌(臺座, 부처의 앉는 자리)와 팔각형 목조대좌에다리를 서로 꼰 결가부좌(結跏趺坐) 자세로 앉아 있다. 거대한 규모와더불어 단순하면서도 선이 굵게 처리된 조각솜씨로 인해 중후한느낌을 더한다. 이 삼신불상은 당시 가장 유명했던 조각승 집단인 청헌파와 응원‧인균파가 참여한만큼 표현에서도 각 유파(流派)의 조각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근엄한 표정의 비로자나불과 석가모니상은 청헌파가 제작한 것으로 판단되는 반면, 부드러운 얼굴에 작은 눈과 두툼한 눈두덩이가 표현된 노사나불상은 응원과 인균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국보‘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1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승 청헌, 응원, 인균과 제자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여 완성한 기념비적인 대작(大作)으로,이는 불사를 주관한 벽암 각성, 의창군 이광 등 왕실의 후원이 합쳐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 제작된 목조불상 중 크기가 가장 크고, 조각으로 유일하게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여래불로 표현된 삼신불 도상이라는 점에서 불교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고 중요할 뿐 아니라 예술‧조형적 수준도 조선 후기 불상 중에서 단연 돋보이므로 국보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보물 ‘울진 불영사 불연(蔚珍 佛影寺 佛輦)’은 1670년(현종 11) 화원(畵員)으로 추정되는 광현(廣玄), 성열(性悅), 덕진(德眞) 등이 참여해 조성한 2기의 불교의례용가마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약 20기의 조선 후기 불연(佛輦, 가마) 중 형태가 가장온전하게 남아있는 사례다. 불교목공예의 일종인 불연이 보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연은 불가(佛家)의 불보살상(佛菩薩像), 사리(舍利), 경전, 불패(佛牌, 불보살의 존호나 발원내용을 적은 나무패), 영가(靈駕, 불가에서 망자를 뜻하는 말) 등 예배의 대상을 가마에 싣고 의식이 거행되는 장소로 모셔오는 시련의식(侍輦儀式)에서 쓰이는 매우 중요한 의식법구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불연은 모두 17세기 이후에 제작된 것이고, 그 중에서도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반면 ‘울진 불영사 불연’은 2기 모두 1670년이라는 분명한 연대와 승려 학종(學宗)이 좋은 장인을 만나 불연을 제작하게 된 배경, 제작에 동참한 시주자, 불연의 제작자로 추정되는 스님 등이 일목요연하게 기록되어있어 조선 후기 불교목공예 연구의 귀중한 자료다. 전체적으로 단아한 균형미를 갖추었고 나무로 얽어 만든 둥근 궁륭형(穹窿形) 지붕과 네 귀퉁이의 봉황조각, 난간의 용머리 장식, 가마의 몸체 전면에 표현된 연꽃, 국화, 화초 장식 등에서 보이는 조형미와 조각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 궁륭형(穹窿形): 활이나 무지개처럼 둥글게 굽은 형상 특히, 불연의 몸체 주렴(珠簾, 구슬 등을 꿰어서 만든 발)에 동경(銅鏡, 청동거울)을 매단 최초의 사례로, 불상의 복장에서 발견되는 동경이나 불화의 복장낭(腹藏囊) 앞에 매단 동경처럼어둠을 밝혀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상징으로추정된다. 보물 ‘울진 불영사 불연’은조선 후기 불연 중 제작 당시의 온전한 형태를 간직하고 있고제작배경을 상세히 담은 명문이 남아 있는 점, 공예기술 면에서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가치가충분하다. 보물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完州 松廣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및 塑造十六羅漢像 一括)’은 1656년(효종 7년) 만들어진 불상으로, 당시 제작된 나한상 중 수량과 규모면에서 가장 큰 작품이다. 이 일군의불상은 제작 당시 수조각승 무염(無染)의 통솔 아래 조각승들이1∼4명씩 분담해 제작했다. 참여 조각승들은 무염·승일파(無染․勝一派), 현진·청헌파(玄眞․淸憲派), 수연파(守衍派) 등 역량이 뛰어났던 17세기 조각장들을 계승한 인물들이자 당시 불교계를 대표한 승려 벽암 각성(碧巖 覺性, 1575∼1660)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그 만큼 완주 송광사 나한전 불사의 중요성을 가늠케 한다. 완주 송광사 불상은 조각과 더불어 개금(改金)·개채(改彩) 작업 등 조각승과 불화승간의 협업 체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영역이 다른 화원들이 어떻게 협업관계를 구축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당시 유행한 목조와 소조, 채색 기법을 두루 활용해 화려하며, 나한상의 표정과 몸동작에서 작가의 재치와개성을 엿볼 수 있어 작품성도뛰어나다. 따라서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은 송광사를 본산으로 활약했던 조각승들의 활동체계와 제작태도, 경향 등을 밝힐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보물 ‘송시열 초상(宋時烈 肖像)’은 조선 중기 정치와 학문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성리학의 대가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모습을 그린 18세기 초상화로, 제천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되어와 그동안의 내력이 분명한 작품이다. 작품 상단에는 ‘우암 송선생 칠십사세 초상(尤庵宋先生 七十四歲 眞)’이라는 화제가 적혀 있어 송시열의 74세 때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림 속 송시열은 네모난 회색 사방건(四方巾, 귀퉁이가 네모난 직사각형 모자)을 쓰고 검은색으로 깃과 소맷부리의 가장자리를 두른 회색 심의(深衣, 유학자가 평상시입는 옷)를 입은 채 두 손을 맞잡아 소매 속에 넣은 반신상으로 묘사되었다.특히, 주름이 깊게 파인 이마와 눈가, 희끗희끗한 콧수염과 턱수염 등이 인상적이며, 이는 마치 정치와 학문에서 그의 굴곡진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아울러 희고 검은 긴 수염은 세밀하게 표현한 반면 눈썹은 검고 짙게 그렸고, 황갈색으로주름과 음영을 표현한 얼굴의 상세한 묘사와 달리 의복은 짙은 먹 선 위주로 굵고 간략하게 묘사한 점 등 서로 대비되는 필선을 통해 송시열의 학자적 풍모와 기상을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송시열 초상화는 후대에도 추앙이 지속되면서 30여 점의 많은 작품이 전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진재해(奏再奚, 1691∼1769) 등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가 그렸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우수한 사례에 속한다. 유려하면서도 단정한 필선, 정교한 채색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국보 ‘송시열 초상’(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견주어도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작품이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울진 불영사 불연’등 문화재 4건을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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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채널, 문화유산 가상현실&입체영상 온라인으로 제공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www.k-heritage.tv)에서 디지털문화유산 자료들을 가상현실 영상을 통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인「K-Digital Heritage」(이하 케이-디지털 헤리티지)를 6월 2일 신규 개설한다. 「K-Digital Heritage」는 문화재청에서 지난해까지 만든 디지털문화유산 자료 중에서 온라인 감상이 편리한 콘텐츠를 선별하여 제공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고창·화순·강화의 고인돌유적’, ‘한국의 산지 승원 통도사’ 등 아름다운 문화유산들을 360도 가상현실(VR)과 3차원 입체(이하 3D) 영상으로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수원화성’은 수원화성에 대한 소개영상과 함께 3D로 수원화성의 주요 건축물들을 볼 수 있고, ‘고인돌유적’은 3D로 전북 고창과 전남 화순, 인천 강화의 주요 고인돌을 감상하고, 360도 가상현실로 주요 고인돌 유적지를 직접 걸어다니듯이 답사할 수 있으며, ‘한국의 산지 승원 통도사’는 3D로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감상하고 360도 가상현실로 통도사 전체를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디지털문화유산 콘텐츠를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문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체험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디지털문화유산 자료들을 순차적으로「K-Digital Heritage」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할 것이다. 또한, 디지털문화유산 콘텐츠의 온라인 정보제공 강화를 올해의 주요한 사업 방향으로 설정한 만큼 올해 연말에는 더 다양한 문화유산 실감형콘텐츠를 3차원 가상공간에서 온라인으로 감상,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문화유산체험관(가제)’을 문화유산채널 누리집에 구축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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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으로 문화유산 방문인증하세요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문화유산을 방문인증하는 사람들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오는 28일부터 개최한다. 문화재청이 제공하는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앱은 ▲ 문화재 야행, 전통산사 활용 문화재 행사 등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행사정보, ▲ 문화재의 기본정보와 사진, 영상, 해설서비스, ▲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등 문화재청 소속기관과 유적지의 관람정보, ▲ 문화재 방문정보(주소, 위치정보 등)와 방문인증(온라인 도장 찍기)을 제공하는 앱이다. 정부혁신과 적극행정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문화유산을 통한 위로를 전달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오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약 2달간 진행된다.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앱을 통해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의 지정된 4개 문화유산을 방문인증하면 지역별로 50명을 추첨하여 총 200명에게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 지역별 대상문화재 - 강원도: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명승)/강릉 경포대와 경포호(명승)/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명승)/ 청간정(강원도 유형문화재)- 충청도: 공주 갑사 대웅전(보물)/공주 계룡산 중악단(보물)/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 예산 수덕사 대웅전 (국보)- 전라도: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보물)/구례 연곡사 동 승탑(국보)/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국보)/ 장흥 보림사 보조선사탑(보물)- 경상도: 거창 수승대(명승)/거창 동계종택(국가민속문화재)/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보물)/ 거창 모리재(경상남도 유형문화재) 더 자세한 사항은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누리집(www.heritage.go.kr/mh)을 방문하거나 앱에 접속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앱 이용자들에게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사전에 공지하는 등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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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송림사 대웅전』, 『대구 동화사 극락전』, 『수마제전』 3건 보물 지정 예고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칠곡 송림사 대웅전(漆谷 松林寺 大雄殿)」,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인 「대구 동화사 극락전(大邱 桐華寺 極樂殿)」과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大邱 桐華寺 須摩提殿)」 등 3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 송림사의 주불전인 칠곡 송림사 대웅전은 임진왜란의 전란을 겪은 후 1649년에 중수되었으며 이후 1755년, 1850년 두 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남아 있는 건물이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옆면 3칸 규모인데 17세기 이후 재건한 불전이 정면 3칸, 옆면 2칸을 채택했던 추세와 달리 이전의 규모를 지키고 있다. 평면 규모뿐 아니라 실내구성에서도 당대 흐름인 중앙에 대형 불단을 설치하고 후불벽을 두어 예불공간을 확장시키는 방식을 따르지 않고 옛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공포의 짜임은 비교적 시기가 올라가는 교두형 공포로 짰는데 이런 유형의 공포는 팔공산 일대 사찰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 특색이다.* 교두형: 흔히 공포의 짜임에서 전면으로 길에 내민 활이나 날개모양의 살미형식이 아니고 끝을 각지게 깍아 낸 모양의 공포 형식 송림사 대웅전은 17세기 중엽 중수된 이후 18세기 말, 19세기 중엽 두 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주칸의 크기를 재조정하고 외관이 달라지는 수준의 큰 변모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팔공산 일대 사찰건축의 특징이 반영된 옛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하여 역사성을 잘 계승하고 있다. 대구 동화사 극락전은 1600년(선조 33년)에 중건을 시작하였고, 그 중 금당(金堂)을 제일 먼저 건립했는데 지금의 극락전으로 판단된다. 이후 문헌기록을 통해 1622년에 중창되었음을 확인했다. 임진왜란 이후에 재건된 조선후기 불전 중에서는 건립 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처마와 창호, 단청 등에서 일제강점기 이후의 변화가 확인되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의장은 건립 당시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 금당(金堂): 사찰의 본당으로 부처님을 모신 불전을 이르는 말 또한, 통일신라 당시 창건 당시의 위치, 기단과 초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창건한 당시의 위치에, 당시의 기단과 초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부에 17세기 전반의 목조건축을 세워 현재까지 전하고 있다. 창건 당시 기단과 초석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감주나 이주 없이 동일한 기둥 간격의 평면을 구성하고 있으며, 상부 목조가구의 기본틀, 마루바닥 하부에 방전(方塼, 네모난 벽돌)이 깔려 있는 등 옛 기법이 많이 남아있다. * 감주, 이주: 사찰 불전에서 불상 안치와 예불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의 기둥을 줄이거나, 기둥 위치를 뒤쪽으로 물리는 등 불전 평면의 공간 사용에 따라 적용하는 기법 극락전의 공포는 미세한 첨차 길이의 조정을 통해 공포와 공포의 간격을 일정한 비례로 구성하고 있으며, 제공의 내외부 끝을 교두형으로 처리하고 있다. 또한, 추녀와 선자연이 걸리는 모서리 부분 퇴칸의 공포에 병첨을 사용하는 방식에서 이 건물을 조영한 목수의 탁월한 실력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기법은 17~18세기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정 지역에서 활동했던 기술자 집단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은 극락전의 뒤쪽에 있으면서 고금당(古金堂)이라고 전한다. 1465년(세종 11년)에 건립되었고, 임진왜란 뒤 1702년(숙종 28년)에 중창되었다는 기록이 전하며, 현재의 건물도 17세기 이후의 기법과 옛 기법이 공존하고 있다. 수마제전은 사방 1칸 규모로, 다포식 공포를 가지며 맞배지붕으로 된 불전인데, 이처럼 사방 1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불전은 현재 국내에서 수마제전이 유일하다. 측면에 공포를 구성하지 않았지만 평방을 구성하고, 귀포의 모습에서 이전에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었던 것을 해체해 일부 부재를 재사용해 다시 지으면서 지붕형태가 변경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포식: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 맞배지붕: 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 수마제전의 공포 의장은 극락전과 마찬가지로 교두형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공포 의장 기법은 앞서 살핀 송림사 대웅전, 동화사 극락전 등과 함께 17~18세기에 걸쳐 팔공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특징을 보여준다. 지붕가구는 삼량가로 구성되었으나, 중도리를 사용하여 마치 오량가 구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중도리 없이 하나의 서까래만 걸친 삼량가의 독특한 방식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지붕가구 기법은 다른 문화재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전통 목조건축 지붕가구 기법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종보 위에 설치한 고식의 솟을합장 부재가 남아있는 것도 중요한 특징으로 언급할 만하다. * 삼량가·오량가: 가구의 구조형식으로 도리(지붕가구 구성에서 기둥, 보와 함께 뼈대를 구성하며, 서까래와 직교하여 서까래를 받치는 부재임, 위치에 따라 처마도리, 중도리, 종도리로 불림)의 개수에 따라 세개면 삼량가, 다섯개면 오량가임. 오량가는 전후의 처마도리와 중도리가 각각 2개씩이고 최상단에 마룻대(종도리)를 두어 총 5개의 도리가 사용된 가구임* 종보: 대들보 위에 설치되는 마지막 보* 솟을합장: 종보 위에서 마룻대(종도리)의 좌우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ㅅ자 모양으로 버티어대는 부재 3건의 보물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17~18세기에 걸쳐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과 당시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같은 계보의 기술자 집단에 의해 조영된 건축물이다. 시대적으로 앞서고 각각의 구조적 특징이 나타나 역사, 학술적 조형예술적 측면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여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칠곡 송림사 대웅전」, 「대구 동화사 극락전」,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 등 3건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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